미국 결혼 영주권 신청 비용은 얼마인가요?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하여 영주권을 신청하는 과정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설렘으로 가득하지만, 동시에 복잡한 절차와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는 긴 여정이기도 합니다. 많은 예비 부부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얼마나 들까?” 하는 비용 문제입니다. 단순히 서류 제출 비용만 고려해서는 안 됩니다. 빙산의 일각처럼 보이는 수수료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이민국에 제출하는 I-130 (친척초청 청원서)와 I-485 (신분 조정 신청서)의 수수료는 각각 535달러와 1,225달러로, 합계 1,760달러입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마치 집을 지을 때 기초 공사 비용만 계산하고, 인테리어나 가구 비용은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완공’까지는 추가적인 자재와 인력이 필요하듯, 영주권 취득까지는 예상외의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건강 검진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민국 지정 의사에게 받아야 하는 건강 검진은 지역과 의사에 따라 20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필수 예방 접종이 필요한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만약 과거 질병 이력이 있다면 추가 검사가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번역 및 공증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출생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 모든 외국어 서류는 공인된 번역가를 통해 영어로 번역하고 공증을 받아야 합니다. 서류의 양과 번역의 난이도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며, 급행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변호사 선임 여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복잡한 이민법과 절차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민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변호사 수임료는 경력과 전문 분야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케이스의 복잡성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스로 모든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작은 실수로 인해 거절당하는 경우 시간과 비용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촬영, 지문 채취, 여행 경비 등 부수적인 비용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작은 지출들이 모여 상당한 금액이 될 수 있으므로, 예산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결혼 영주권 신청 비용은 단순히 I-130과 I-485 수수료 1,760달러로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건강 검진, 번역 및 공증, 변호사 수임료, 부수적인 비용까지 고려하면 2,500달러에서 4,000달러, 또는 그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예산 계획을 위해서는 이민국 웹사이트를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이민 변호사와 상담하여 개별 상황에 맞는 예상 비용을 산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설렘을 잃지 않으면서도, 꼼꼼한 준비와 현실적인 예산 계획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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