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 선어말어미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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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시제는 -았/었-, -겠-, -던-과 같은 선어말어미로 나타나거나, 관형사형 어미인 -ㄴ/-은, -던, -ㄹ 등을 통해 표현됩니다. 과거, 현재, 미래 시제를 명확히 구분하는 서술어 어미 외에도, 상황에 따른 시제의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는 다양한 어미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어미들의 조합으로 시제의 의미가 더욱 풍부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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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시제 표현은 영어와 같은 언어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미묘하고 다양한 뉘앙스를 지닙니다. 단순히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는 것만으로는 국어의 시제 표현의 풍부함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단순히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제 자체뿐만 아니라, 화자의 태도, 상황, 그리고 문맥까지 고려하여 시제가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주로 선어말어미와 관형사형 어미의 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그 종류와 미묘한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는 ‘-았/었-‘, ‘-겠-‘, ‘-던-‘ 입니다. ‘-았/었-‘은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어미로, 받침 유무에 따라 어미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먹었다’, ‘갔었다’와 같이 명확한 과거 사실을 나타내는 것 외에도, ‘어제 영화를 보았다’와 같이 과거의 어떤 시간대를 특정하여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았/었-‘은 단순히 과거 사실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감정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착한 사람이었다’는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담겨 있습니다.

‘-겠-‘은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 어미로, ‘먹겠다’, ‘갈 것이다’ 와 같이 미래의 행위나 상태를 나타냅니다. ‘-겠-‘은 단순한 미래 예측뿐 아니라, 의지, 의도, 추측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겠다’는 단순한 예측이지만, ‘내일 시험을 잘 보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냅니다. 또한, ‘-겠-‘은 공손함을 표현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좀 도와주겠습니까?’ 는 부드럽고 정중한 표현입니다.

‘-던-‘은 과거의 지속, 경험, 습관을 나타내는 어미로, ‘-았/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나는 옛날에 빵을 구워 먹곤 했다’에서 ‘-던-‘은 과거의 반복적인 행위를 나타냅니다. ‘읽던 책’과 같이 문장의 성분이 관형어일 때는 과거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던-‘은 과거의 어떤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았/었-‘과 차별화됩니다.

그리고 관형사형 어미 ‘-ㄴ/-은’, ‘-던’, ‘-ㄹ’ 등도 시제 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ㄴ/-은’은 현재의 상태나 상황을 나타내는 관형사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읽는 책’, ‘먹는 빵’ 등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던’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거의 지속이나 경험을 나타내지만, 이 경우에는 명사를 수식하는 관형사로 기능합니다. ‘읽던 책’, ‘먹던 빵’은 과거에 읽거나 먹던 상태를 나타냅니다. ‘-ㄹ’은 미래의 가능성이나 예정을 나타내는 관형사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읽을 책’, ‘먹을 빵’ 등은 미래에 읽거나 먹을 가능성이 있는 책과 빵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국어의 시제 표현은 선어말어미와 관형사형 어미의 다양한 조합과 문맥에 따라 매우 복잡하고 다채로운 의미를 지닙니다. 단순히 시제만을 떼어서 이해하기보다는, 화자의 의도, 문맥, 그리고 표현하고자 하는 뉘앙스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국어 시제의 진정한 풍부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어 시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단순히 어미의 형태를 암기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장 예시를 통해 그 의미와 용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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