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는 무슨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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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의 색깔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붉은색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스타크산틴이라는 색소 때문인데, 살아 있을 때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푸른빛을 띠지만, 죽고 가열되면 단백질과의 결합이 풀리면서 붉은색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싱싱한 푸른빛 새우는 드물고, 대부분 붉은색을 띄는 새우를 보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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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바다의 카멜레온: 색깔에 숨겨진 비밀

새우는 흔히 붉은색으로 인식되지만, 사실 그들의 색깔은 바다의 카멜레온처럼 다채롭고 변화무쌍합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붉은 새우는 열을 가했을 때의 모습일 뿐, 살아있는 새우는 종류와 서식 환경에 따라 갈색, 녹색, 파란색, 노란색, 심지어 투명한 색을 띠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색깔은 새우의 생존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새우의 색깔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색소입니다. 대표적인 색소로는 아스타크산틴이 있는데, 이는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아스타크산틴은 새우가 살아있을 때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청록색이나 갈색을 띠지만, 가열되면 단백질 변성으로 인해 결합이 풀리면서 본연의 붉은색을 드러냅니다. 마치 마술처럼 색이 변하는 이 현상은 우리가 흔히 익혀 먹는 새우의 붉은색의 비밀입니다.

하지만 아스타크산틴만이 새우의 색깔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닙니다. 새우는 주변 환경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바꾸는 능력, 즉 위장술의 대가이기도 합니다. 바위나 모래 속에 숨어 포식자를 피하거나,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으로 몸의 색깔을 조절합니다. 이러한 위장은 색소포라는 특수한 세포 안에 있는 다양한 색소의 조합과 분포 변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마치 화가가 팔레트 위의 물감을 섞어 다양한 색을 만들어내듯, 새우는 색소포를 조절하여 주변 환경에 맞는 색깔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갯벌에 서식하는 갯가재는 주변의 흙과 비슷한 갈색이나 회색을 띠며, 산호초 주변에 사는 딱총새우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치장하여 포식자의 눈을 속입니다. 또한, 심해에 서식하는 일부 새우는 빛을 반사하는 특수한 색소를 가지고 있어 어둠 속에서도 위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새우의 색깔은 단순한 외형적 특징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이자 진화의 산물입니다.

새우의 색깔은 그들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새우는 선명하고 윤기 있는 색깔을 띠지만, 질병에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색깔이 흐릿해지거나 변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우를 고를 때는 색깔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우의 다채로운 색깔은 바다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우리 식탁에도 풍요로움을 선사합니다. 다음 번 새우를 먹을 때는 단순히 붉은색 갑각류가 아닌, 바다의 변화무쌍한 카멜레온, 생존을 위한 위장술의 대가, 그리고 바다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새우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들의 다채로운 색깔 뒤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면, 새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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