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검사에는 어떤 검사항목들이 있나요?

피검사, 즉 혈액검사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검사 방법입니다. 단 한 방울의 피 속에는 우리 몸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어, 질병의 진단은 물론 예방과 건강 관리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피검사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검사 항목들이 포함될까요? 단순히 ‘피검사’라고 통칭하지만,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각 검사는 특정 질병이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일반혈액검사(CBC, Complete Blood Count)입니다. CBC는 혈액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수와 비율을 측정합니다. 여기에는 적혈구 수, 백혈구 수, 혈소판 수, 헤모글로빈(혈색소) 농도, 헤마토크릿(적혈구 용적률) 등이 포함됩니다. 이 검사는 빈혈, 감염, 백혈병과 같은 질환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적혈구 수치가 낮으면 빈혈을 의심하고,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감염이나 염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소판 수치는 출혈 경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입니다.

지질검사는 혈액 속 지방 성분, 즉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측정합니다.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평가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수치를 확인하여 심혈관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 및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당뇨 검사는 혈당 수치와 당화혈색소 수치를 측정하여 당뇨병 여부를 확인하고, 당뇨병 관리 상태를 평가합니다. 공복 혈당 검사와 경구 당부하 검사, 그리고 당화혈색소 검사가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므로, 당뇨병 관리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간 기능 검사는 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로, AST, ALT, ALP, γ-GTP, 빌리루빈 등 다양한 간 효소와 단백질의 수치를 측정합니다. 간염, 간경변, 간암 등 간 질환을 진단하고, 간 기능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항체 검사도 함께 시행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장 기능 검사, 전해질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요산 검사 등 다양한 검사들이 있습니다. 신장 기능 검사는 크레아티닌과 BUN 수치를 측정하여 신장의 기능을 평가합니다. 전해질 검사는 나트륨, 칼륨, 염화물 등 전해질의 균형을 확인합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합니다. 요산 검사는 요산 수치를 측정하여 통풍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결론적으로 피검사는 단일 검사가 아니라 여러 검사 항목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검사 항목의 선택은 환자의 증상, 병력, 의사의 판단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순히 수치만 보고 자가 진단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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