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진단은 어떻게 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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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 진단을 받으려면 청력 검사실과 장비를 갖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순음 청력 검사(PTA)를 3회, 청성 뇌간 유발 반응 검사(ABR)를 1회 받아야 진단 가능 여부가 결정됩니다. 병원 방문 전 검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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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의 세상에서 벗어나기: 청각장애 진단의 여정

세상을 인지하는 다섯 가지 감각 중 청각은 우리 삶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 자연의 웃음소리, 음악의 선율, 자연의 소리 등 소리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감정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감각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침묵 속의 고립을 경험하게 됩니다. 청각장애 진단은 이러한 침묵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첫걸음입니다.

청각장애 진단은 단순히 “잘 안 들린다”는 주관적인 느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검사와 의료진의 판단을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진단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가장 먼저, 청력 검사실과 전문 장비를 갖춘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합니다. 모든 이비인후과에서 청각장애 진단을 위한 모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병원에 문의하여 검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단의 핵심은 정확한 청력 측정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검사는 순음 청력 검사(PTA)입니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며,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를 측정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어떤 주파수에서 청력 손실이 있는지, 손실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PTA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청력 상태는 그날의 컨디션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미세하게 변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최소 3회의 PTA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PTA와 더불어 중요한 검사는 청성 뇌간 유발 반응 검사(ABR)입니다. 이 검사는 소리 자극에 대한 뇌의 반응을 측정하여 청신경과 뇌간의 기능을 평가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PTA처럼 적극적인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ABR은 매우 유용한 검사 방법입니다. ABR을 통해 청각 경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PTA 결과와 종합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3회의 PTA와 1회의 ABR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은 종합적인 판단을 내립니다. 청력 손실의 정도, 원인, 예후 등을 고려하여 청각장애 등급을 판정하고, 적절한 재활 및 치료 방향을 제시합니다. 보청기 착용, 인공와우 이식, 언어치료 등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각장애 진단은 단순히 청력 손실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소리로 가득한 세상과 단절된 삶에서 벗어나, 다시금 소리의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시작입니다. “잘 안 들리는 것 같다”는 작은 의심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찾아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세요. 침묵 속의 세상에서 벗어나 소리와 함께하는 삶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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