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정의하는 기본요소는 무엇인가요?

장애를 정의하는 핵심 요소: 기능, 환경, 그리고 사회적 맥락

장애를 정의하는 것은 단순히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행위를 넘어선다. 장애는 개인의 기능적 제한과 그를 둘러싼 환경, 그리고 사회적 맥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되어야 한다. 단순히 신체적, 정신적 기능의 손상만으로는 장애를 정의할 수 없으며, 그 기능 손상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사회가 그 개인에게 제공하는 지원과 기회까지 고려해야 진정으로 포괄적인 정의가 가능하다.

1. 기능적 제한: 장애를 정의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신체적, 정신적, 감각적 기능의 제한이다. 이는 질병, 사고, 선천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력 손상, 청력 손상, 지체 부자유, 인지 능력 저하, 정신 질환 등이 기능적 제한에 해당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기능적 제한 자체가 곧 장애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미한 시력 손상은 안경이나 렌즈를 통해 교정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을 수 있다.

2. 환경적 요인: 기능적 제한이 장애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환경적 요인은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까지 포괄한다. 물리적 환경은 건물, 교통수단, 정보 접근성 등을 포함하며, 사회적 환경은 차별, 편견, 낙인, 그리고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유무 등을 포함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경사로가 없는 건물에 접근하는 것은 물리적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발달 장애인이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환경의 제약으로 인한 어려움이다. 따라서 장애를 정의할 때는 개인의 기능적 제한뿐만 아니라 그들이 마주하는 환경적 장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3. 사회적 맥락: 장애는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개념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사회의 가치관, 문화, 제도 등이 장애를 정의하고 경험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정신 지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인권 존중의 관점에서 ‘지적 장애’라는 용어로 대체되었다. 이는 사회적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장애를 정의하는 방식도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어떤 사회에서는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반면, 다른 사회에서는 장애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사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따라서 장애를 정의할 때는 특정 사회의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4. 개인의 주체성: 마지막으로, 장애를 정의할 때는 장애 당사자의 주체성을 존중해야 한다. 장애는 객관적인 의학적 상태이지만, 그 경험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다. 따라서 장애 당사자가 자신의 장애를 어떻게 인식하고 경험하는지, 그리고 어떤 지원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지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장애를 정의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저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장애를 정의하는 것은 복잡하고 다면적인 과정이다. 기능적 제한, 환경적 요인, 사회적 맥락, 그리고 개인의 주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진정으로 포괄적이고 정의로운 장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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