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장애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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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장애자, 장애우는 모두 장애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지만, 어감과 의미에 차이가 있습니다. 장애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객체화하는 측면이 있으며, 장애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우정을 강조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공식적인 용어는 장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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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장애자, 장애우. 이 세 단어는 모두 장애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어감, 그리고 사회적 함의는 미묘하게, 때로는 극적으로 다릅니다. 단순히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고 해서 같은 의미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어떤 단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와 느껴지는 감정은 크게 달라집니다. 단어 선택 하나가 사회적 편견을 드러내거나, 혹은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장애자’라는 단어는 ‘장애를 가진 자’라는 의미 그대로, 장애를 사람의 본질이나 정체성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시각장애자’, ‘지체장애자’처럼 장애의 유형을 강조하며, 개인의 고유한 특성이나 능력은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장애’라는 단어가 사람을 수식하는 형용사가 아닌, 사람 자체를 정의하는 명사가 되는 순간, 개인의 존엄성은 훼손되고, 그 사람을 단순히 ‘장애’라는 틀 안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장애인을 객체화하는 시선이며, 사회적 배제와 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습니다. 단어 선택의 차이가 개인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장애우’라는 단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만들자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등한 지위와 공존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장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우리’라는 포괄적인 개념에 장애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장애를 여전히 특별한 사항으로 취급하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공식적인 자리나 문서에서는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단어일지라도, 실제로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다른 존재’로 구분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반면 ‘장애인’이라는 단어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로, 장애를 개인의 일부로 인정하면서 동시에 개인의 정체성 전체를 장애로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이 단어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주체로 존중하며, 그들의 능력과 개성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지닙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공식적으로도 채택된 용어이기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언급할 때 가장 적절한 표현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올바름을 넘어, 장애인의 인격과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입니다.

결론적으로, ‘장애인’, ‘장애자’, ‘장애우’ 세 단어의 차이는 단순한 어휘의 차이를 넘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장애인에 대한 태도를 반영합니다. 올바른 단어 선택은 장애인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중요한 표현 방식이며,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장애인을 언급할 때에는 그들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용어 사용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단어 하나가 사회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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