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성 발작성 빈맥이란?

심방성 발작성 빈맥(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PSVT)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심장이 갑자기 매우 빠르게 뛰는 증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심장이 빨리 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의학적으로 중요한 부정맥입니다. 단순한 심계항진과는 달리, 특정한 전기적 경로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발작처럼 갑자기 시작되었다가 갑자기 끝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발작성 심방빈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증상을 보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PSVT는 심방에서 시작되는 빈맥으로, 분당 100회 이상, 심지어는 250회에 달하는 매우 빠른 심박수를 보입니다. 정상적인 심장박동은 심방에서 시작되어 심실로 전달되는데, PSVT는 심방 내의 비정상적인 전기적 경로를 통해 심방이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발생합니다. 이 비정상적인 경로는 선천적으로 존재하거나,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수술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을 앓은 후 발생할 수도 있으며, 카페인이나 스트레스, 알코올 섭취 등과 같은 요인들 또한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PSVT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심계항진, 즉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입니다. 심장이 쿵쾅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뻐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심계항진과 함께 어지러움, 현기증, 두통, 숨가쁨, 식은땀, 메스꺼움, 심한 경우 실신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수 시간 또는 수 일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심장에 무리가 가해져 심부전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PSVT의 진단은 심전도(ECG)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ECG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여 부정맥의 유형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작이 발생했을 때 촬영한 ECG는 진단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PSVT의 발작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발작이 없는 상태에서 ECG를 촬영하면 정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홀터 심전도 검사(24시간 이상 심전도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검사)를 통해 PSVT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심장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PSVT의 치료는 증상의 심각성, 발생 빈도,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발작이 드물게 발생하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발작이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심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발작을 예방하고 심박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베타차단제, 칼슘채널 차단제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필요에 따라 항부정맥제를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지속되는 경우, 심장 절제술과 같은 시술을 통해 비정상적인 전기적 경로를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카테터를 이용하여 심장 내부의 특정 부위를 파괴하거나 봉합하는 시술로, 대부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PSVT는 갑작스럽게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는 부정맥으로, 심계항진, 어지러움, 숨가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서 언급된 증상을 경험한다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진단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발작성 #빈맥 #심방성